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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lection

미안해요.

남자이야기:미안해요

결혼 만 14개월차.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서 존 그레이가 남녀차이를 속속들이 밝혔고, 읽으면서 무릎을 쳐보지만 ....  겪어보지 않고는 결과를 알 수 없다.

결혼 후 1년 동안 서로를 알아가면서 겪었던 갈등들 - 부부 싸움이라고 표현하기는 왠지 껄끄럽다.

흔히 남자는 자존심을 먹고 사는 동물이라고 한다.
아내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단지 그 한마디 -"미안해"- 도 못해주냐고 한다.
누구의 잘못이든 한마디만 해달란다. ~쏘리.[각주:1] -_-;; (이건 아니군)
하지만 '아니 내가 뭘 잘못했길래'라는 생각이 들면 죽어도 목구멍에서 "미안해"라는 소리가 안나온다.
이게 정말 남성의 속성이란 말인가.

시간이 지나 갈등이 해소되면 왜 단순히 그냥 "미안해"라는 말을 못해줬을까라고 후회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옳지 않은것에 굴복하는 것 같은 비굴함 같은 것도 느껴진다.

결국 성숙하지 못한 자아의 표출일 뿐이다.
부부 사이에 지고 이기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서로 믿음으로 맺어진 사이고,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

수신제가치국평천하
(修身齊家治國平天下).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그리고, 남자의 시대는 저물어 가고 있다.


  1. 왜이리 방정맞을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