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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lection

작은 행복

언제 부터 인가 가지는 것 보다 잃어버리는 것이 많은 나이가 되어 버렸다.
상실의 시대.

많은 것들을 잃어 버리기도 하고 잊어버리기도 한다.

대학교 4년 언덕진 비탈길에 자취할때 카세트로 녹음해가면서 기다리던 새벽이 있었다.
젊음이란 열정에 사로 잡혀 그렇게 음악에 사로잡혀 있던 뜨거운 시기.
그때 전영혁이라는 DJ가 있었고 음악 방송이 있었다.

군대 GOP에서 라디오 한번 들어보겠다고 철사를 안테나로 만들어 보았지만,
군인방송을 제외하고는 잘 잡히지 않았던 그런 시절.

잊혀졌다가 fm24모임에 몇번 나가면서 다시 조금씩 꺼져가던 불씨를 보듬어 안던 대학원 시절... 하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모든 것이 쉽게 타오르지도 꺼지지도 않는 그런 나이가 되어버린 걸까.

아~ 오랜 만에 전영혁의 음악세계를 들으니 괜시리 기분이 짜~안 하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 듯하지만 앙금의 위력은 세상은 별로 빠르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역설한다.

앞으로 24시간 중 한 시간은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으리라 여겨본다. 얼마나 갈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