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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9/23 캠핑외전 용인자연휴양림

여전히 사진없는 후기다.


다음주 추석을 맞이하여 처가 집안 정리(청소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를 해야 겠다는 취지하에 이번주 캠핑은 없다라는 마른하늘의 날벼락(!) 처방을 했다.


토요일 제사를 집에서 지낸다는 며느리 노릇을 톡톡히 한다는 주변인들의 극찬에 힘입어 여튼 제사지내주는 것도 어디야...아버지 오신다고 제사지낸다고 좁은 집정리를 한다는 것도 어디야... 거실에 제사상 두개 차릴려면 반드시 거실정리를 해야 한다는 처의 머리 무거운 숙제를 옆에서 그냥 돕니다. 처는 돕는다는 말을 싫어한다. 같이 한다고 해야 한단다. 여튼 돕는다.


하지만 일요일 용인자연휴양림 나들이를 가시겠단다. 캠핑없다는 소리에 힘없어하는 남편을 위해하는 멋진 수식어를 붙여 민규친규 윤이네와 같이 이른 아침 ...(난 4시에 깨서 한 두시간 놀다 다시 잤는데... 이른 아침인지) 김밥 10줄 사들고 9시 개장인 용자휴로 Jump!


3번째로 입성하는 쾌거를 이룩한다.


9시의 용자휴는 진한 안개속에 맑은 공기를 선사하고 더 넓은 잔디밭은 정신적인 힐링을 주기에 충분했다. 잔디는 이슬을 잔뜩 머금어 10시 태양이 비칠때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간단하게 해먹을 2개 걸고 고블러체어3개를 바닥에 뿌려본다.


신상 텐트인 MSR Holler를 쳐 볼수도 있었지만...귀찮아서 콜맨리빙플로어시트(http://blog.naver.com/ulipin7/120131053925)에 콜맨리빙플로어카펫을 깔아서 아이들이 놀게 했다.


싼 가격에 구매한 신상 그랜드 트렁크 울트라 라이트 캠핑해먹(2만원대 초반에 베게까지 왔더라)에 eno 해먹 슬링을 걸어서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책을 보는 재미가 솔솔하지만 잦은 왕자님들의 소환술에 책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아침부터 제대로 생긴 거대 메뚜기도 한마리 채집하고 잠자리도 채집하고 홍굴레(우리시골에서 그렇게 부른다. 일종의 메뚜기)도 채집했다. 우연히 만난 회사 동료가 잡은 사마귀를 같이 넣는 바람에 메뚜기가 희생되었다. 역시 사마귀는 메뚜기를 잡아 먹더라.


11시를 넘어서니 서서히 난장모드에 진입을 한다. 사람들 참 대형 렉타를 많이도 친다. 하지만 12시경에 나온 사람들은 ...조그마한 틈만 있음 주위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자리 선점을 마구한다. 뭐 같이 즐겨야 하는 자연이지만 다소 눈쌀을 찌뿌리게 하는 人들이 존재함이... 높은 가을하늘 만큼 높은 수준의 질서를 지켜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뭐 나부터 잘해야 겠지만.


두 왕자님은 마냥 모래놀이 파다. 용자휴의 야영장 앞의 놀이 공원에서 모래놀이를 주구 장창했다. 


오후 4시경쯤 후다닥 철수를 했는데. 짐이 없으니 편하긴 했다.

뭐 가끔 이런 방문도 나름 괜찮다.


용인에 이런 시설이 있음이 감사하다. 하지만 야영장 좀 어캐 되게 좀 해줘봐요. 2년째 허탕인데...무슨 기준 추첨인지..

그리고 안오는 사람 제발 돈 날리더라도 취소 해주심 감사할 듯 항상 취소분 없지만 사람 없는 데크는 존재한다는...뭥미


Tip. 괜찮은 주차를 하려면 적어도 10시전에 가는것이 좋다.

시끄러운 것이 싫다면 햇살짱짱한 쪽에 타프치고 자리 잡는 것이 좋을 듯. 하지만 난장모드엔 장소가 답이 없다.